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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2. 2. 21:56 - Clarendon

[리뷰]HP envy 13 개봉기

  새학기를 맞아 노트북을 새로 샀다. (정확히 말하면 형이 사준 것이지만.)


  가볍고 적당히


  들고다닐만한 가벼운 노트북이 필요했던 차에, 엄마가 요즘 공부하시는 데 컴퓨터가 필요하다고 하셔서


  기존의 노트북을 드리고 새 노트북을 사라는 형의 말을 듣기로 하였다.


  노트북 고르는데 한 6개월은 걸린 것 같다.


  물건을 하나 사면 원체 오래쓰는데, 이왕 사는 것 오래 쓸만한 녀석이 필요했다.


  노트북 선택의 기준은 이렇다


  1. 가벼워야 할 것

  2. 성능이 어느 정도 좋아야 할 것.

  3. 화질이 좋아야 할 것.

  4. AS에 문제가 없어야 할 것.

  5. 합리적인 가격이어야 할 것.


 사람 욕심이 끝이 없어서, 이것 저것 따지다보면 초고가의 노트북을 찾아보고 있게 된다.


  내 돈으로 사는 게 아니니, 그래도 너무 비싸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러다보면 ASUS제품을 찾게 된다.


  그러나 형이 이왕이면 좋은 것을 사주고 싶어해서(뭔가 결혼하면서 집을 나가게 되니 아쉬운 것이 있나보다)


  적정선을 찾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역시 적당히가 제일 어렵다


  형은 엘지그램을 사라고 했지만, 결국 envy13으로 결정했다.


  동급의 사양일 때 가격이 훨씬 낮고, 알루미늄디자인이어서 뭔가 더 믿음직스럽다.


  원하면 애플케어처럼 hp케어에 가입해서 as기간을 늘릴 수도 있으니, 오래 사용하기에 이만한게 없다고 본다.


  그리고 QHD+의 해상도가 상당히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애플 레티나 액정을 본 이후로, 왠지 일반 노트북 화면의 도트가 크게 보이기 시작해서, 일반적인 해상도는 성에 차지 않았다.


  Envy13은 여러가지 버전을 가지고 있는데, 70만원대의 보급형부터(FHD 해상도임) 시작한다.


  나의 경우 딱 중간지점의 스펙으로 골랐다. i5 스카이레이크에 128ssd, 램은 8gb. 오래 쓸 수 있는 최적의 스펙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거두절미하고 개봉샷을 올린다.


 


사은품(파우치, 무선마우스, 마우스 패드, HDMI케이블, usb-lan port 어댑터, 그리고 무언가의 교육프로그램 신청서)


그리 좋은 품질의 물건들은 아니었지만 케이블이나 어댑터 정도는 나중에 요긴하게 쓸 것 같다.






파우치는 새로 사야겠다. 푹신푹신한 재질의 일반적인 파우치.

















뭔가 어이 없는 포장. 왜이러는 걸까. 신문지라도 구겨서 넣어주지.


제품자체의 패키지 디자인은 예쁘다. 저가 노트북이랑은 다르다 이건가. 저가 노트북은 재생지로 만들어서 안에 계란판 같은 재질의 완충재가 전부인데. 사실 이런 패키지는 처음 만져봄 헤헿









옆에는 이렇게, 스펙이 나열되어있다.







오른쪽엔 제조국가나 시리얼넘버 등등.








열어보면 이렇게 설치지침서가 있고 그 밑으로 단단한 EPP재질의 완충재가 있다.







굳이 구멍을 뚫어놨는데 왜 뚫어놨는지는 모르겠다. 안에 노트북이 있다는 것을 표현하려고 한걸까? 미적인 효과라든지 뭐 브랜드의 고급진 이미지 뭐 그런걸 표현하려고 한 걸까? 그 정도의 네임밸류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hp는 비즈니스 노트북으로는 유명하지만 일상적으로 들고다니는 울트라북에서는 그렇게 강세를 지니지 않은 것 같은데.. 디자인이 뛰어나거나 하진 않으니까..음 물론 envy는 성능과 디자인 모두 괜찮은 모델이므로, 앞으로는 더 좋은 제품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그때는 이 구멍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라고 휴렛팩커드를 위로해본다.








설치지침의 내용은 이러하다.







완충재를 들어내면 보이는 envy의 전면디자인. hp마크는 거울처럼 반사되는 크롬느낌의 재질이다.



envy13은 자기들 광고에 따르면 현재 가장얇은 노트북이라는데, 그래서 lan포트를 넣을 수 없었다. 대신 이런 usb형식의 어댑터를 이용할 수 있다.




열면 이런게 들어있다.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간격이 충분히 넓은 키보드는 백라이트기능을 갖고 있다. 키배열을 그리 변태적이지 않은 편. 비행기모드가 있는 것이 신기하다.

터치패드는 넓어서 조금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감도조절을 잘하면 될 것 같다.

우측하단에는 지문스캐너가 달려있다. 보안이 중요시 되는 이때에 아주 좋은 기능이다. 게다가 사용해보면 상당히 편리한 기능인데, 지문인식으로 윈도우 로그인 뿐만 아니라 익스플로러의 비밀번호도 지문으로 대체할 수 있다.

양쪽에는 뱅엔울룹슨의 기술이 들어갔다는 스피커 두짝이 있다. 음량이 큰 것 같지는 않고, 다만 양쪽으로 스피커가 확실히 분리되어 있어서 스테레오가 느껴진다.(영화를 본다든가 할 때)




원래쓰던 노트북을 병풍처럼 세워보았다. 델 스튜디오 1555로 15인치인데 넓이 크기가 그리 차이나지 않는 것 같다. 베젤이 넓기 때문인것 같다.



액정부분은 이렇게 생겼다. 베젤이 두꺼운게 조금 투박해보인다.

(근데 액정 만진적도 없는데 저렇게 문지른 흔적이 있었다. 제조과정에서 문지른걸까.)




어짜피 리눅스와 윈도우를 함께 설치해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리커버리 기능이 필요없어서 프리도스 버전으로 구매했다.

(이 와중에 액정 빛샘 보임)

프리도스버전은 사용자가 직접 os를 설치해야한다. 드라이버잡는게 귀찮기는 하지만, os를 따로 가지고 있다면 프리도스를 사는게 훨씬 합리적이다. (윈도우10을 dsp버전으로 따로 구매했다.) 그러나 드라이버가 뭐예요?ㅜㅜ 이런 분들이시라면 주변사람 힘들게 하지말고 os깔려있는 것으로 사기를 적극 추천한다. 십만원정도 비싸지는데, 그정도면 합리적인 것이다.








총평 :

전체적으로 심플한 디자인에, 알루미늄 바디로 견고해보인다.


액정은 선명하고, 확실히 눈의 피로감이 적다. 하지만 빛샘현상이 있다.

빛샘은 어쩔 수 없는 고질적인 증상이므로 (내것도 왼쪽 상단, 우측 상단에 빛샘이 보인다.) 욕심을 버리는 게 낫다. 뽑기운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을듯. 밤에 어둠 속에서 작업하는 분들이 아니라면 잘 보이지 않을 것이며 어둠 속에서 작업하시는 분들은 따로 모니터를 갖고 있을테니, 결국 별 상관없다. 그래도 강박적으로 완벽한 기계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비추. 더 비싼 타 브랜드의 제품을 찾아보시는게 좋을 것 같다.


키보드는 키감이 좋은 편. 백라이트기능이 있어서 편리하다. 하지만, 델사의 노트북과는 다르게,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지 않을 때 자동으로 꺼지는 기능은 없다. 켜있거나 꺼져있거나 둘 중 하나로 수동으로 설정해줘야 한다.

f1~f12 기능키의 경우, 기본적으로는 펑션키를 누르고 사용해야 하지만 바이오스 세팅에서 바꿀 수 있다.

무엇보다 전원키가 키보드와 분리되어 있는 것은 칭찬할 만하다.

다만 방향키 상하가 작은 것이 조금 아쉽다.

자주 사용하는 del키는 원래의 자리에 있지만, ins키나 home, end키는 펑션키와 함께 눌러야 한다.

이상의 문제를 제외하면 키감을 중요시 하는 분에게 추천할만하다.


터치패드는 애플의 그것을 상당히 베낀듯하다. 전체를 딸깍딸깍 클릭할 수 있고, 하단 좌측을 클릭하면 마우스 왼쪽 버튼, 하단 좌측을 클릭하면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작동한다. 물론 설정을 통해서 두손가락클릭을 우클릭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너무 넓은 느낌이 있다. 적응하는데 약간의 시간을 필요로 할 듯.


음질이 나쁘진 않지만 그렇다고 뱅앤울룹슨이라고 대단하지는 않고 음량이 크지 않음. 그냥 적당하다.


발열은 팜레스트부분에서 가끔 있다. (하지만 내 방이 하도 추워서 잘 안느껴진다..)

초기 바이오스 설정으로는 팬이 계속 돌아가도록 설정되어 있는데, 필요할 때만 켜지도록 바꿀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할 때는 팬소음이 전혀 나지 않는다.


합리적인 가격에 합리적인 스펙과 깔끔한 디자인을 원한다면, 추천할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