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오늘 뭐 먹지 양희은 표 저수분된장찜과 멸치김자반볶음>
- 돼지고기와 마늘, 된장과 감자의 조화가 감칠맛. 두 그릇먹었음. 처치 곤란이던 약간의 알배추와 무, 감자와 양파를 넣었는데, 수분이 많고 달달한 채소, 예를 들어 양배추 같은 것을 더 넣어도 좋을 듯 했다. 내가 사용하는 하이라이트로는 화력조절이 어려웠다. 린나이 RPE-B11D 기준으로 화력은 7정도가 적당. 집된장기준으로 4분의 3큰술로 적당한 간. 고춧가루를 후에 추가 했다.
저녁 <대학로 어쩌구Roi의 2번 세트.>
- 순대국집에 가려다가 사람이 많아서 바로 옆의 쌀국수집으로 갔다. 총평은 대략 이렇다. 대표메뉴인 쌀국수 국물이 허접하여 아주 아주 아주 아주 기본적인 맛만 느낄 수 있었는데 한마디로 말하자면 '라면을 끓였는데 매운맛만 난다. 고춧가루 끓인 국물맛이 난다'랑 비슷할 것 같다. 내 생각엔 '에이 열심히 끓여봐야 국물인데 뭐 이것저것 넣어야하나? ㅋ 커플들이 뭐 한번 오고 말건데 맛이 중요하겠어?ㅋ 지들 히히덕대기 바쁘지뭐 ㅋ 대충 내자 ㅋ' 라는 마인드로 만든 음식 같았다. 덮밥인지 볶음밥인지의 닭고기는 바짝 말라있고 딱딱하여 밥과 겉돌았는데 가히 치킨마요에 들어있는 치킨과 밥의 조화로움을 따라잡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닭은 고작 이런 음식이 되기위해서 처 자식을 뒤에 남겨두고 죽었나보다. 그리고 정말 바쁜가본데, 그래도 음식점에서 서버가 뛰어다니는 것은 처음 봤다. 위생상으로도 좋지않고, 밥먹는 사람들 기분도 불안하게 만든다. 점원들도 똑같은 돈 받고 더 힘들다.
하지만 여자친구랑 먹어서 참 맛있었습니다. ㅎㅅㅎ......사당역에서 먹었던 쌀국수 집이 진짜 잘하는 집이었던 듯. 다시한번 가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