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핸드폰은 뭐가 그렇게 비싼지 죽일 놈의 단통법 때문에 아 어른이 되어서도 새폰을 쓰는 일은 내게 허락되지 않은 것인가 하여 새것에 대한 마음을 접고 가성비 좋은 중고폰을 물색했다. 배터리가 오래가고, 램이 충분해야하고, 쓰잘떼기 없는 기능때문에 느려지지 않은 폰을 찾다보니 지프로2가 가장 나았다. 가격대 또한 낮았다.
넥서스5도 생각해보았지만 외장메모리 확장이 불가하고 배터리도 작고 램이 2기가 밖에 되지 않았다. 안드로이드는 무조건 가용램 큰게 장땡이다. 내가 쓰던 레이서2는 램 총용량이 1기가였다.
중고나라를 물색하다가 17만원짜리 매물을 발견했다. 안양의 한 중고폰 전문매장에서 올린 글이었다. 일반인한테 사는 것보다야 이렇게 매장있는데서 사는게 차후에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덜 귀찮을 것 같고 가격또한 합리적이어서 추석 전날 집에 가는 길에 안양에 들렀다.
매 장주인이 친절하게 길을 설명해 주어서 찾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다만 집으로 돌아올 때 길을 좀 헤맸는데, 안양 지하상가가 그렇게 큰줄은 몰랐다. 분명히 역쪽으로 간다고 계단을 타고 내려갔다가 올라오면 역보다 더 멀어진 곳에서 나오고 막 그랬다.중고폰 매장에 가보니 이런저런 기기들이 즐비했다. 다른 기기들에 눈이 가기도 했는데 엘지 지프로2는 그 디자인이 참 개성이 없어보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크기도 엄청 컸다 거의 6인치에 육박하는 듯 했다.
거기 계시는 분이 사장인 건 아니고 그 매장 사장 의 형님이라고 하셨다. 지프로2 때문에 연락드렸던 사람이라고 말하고 지프로2를 받아보았다. 생각보다 기스가 좀 있었는데 사진에는 나오지 않은 네 귀퉁이의 찍힘 자국이 괜시리 눈에 띄었다. 그러나 액정은 완전히 새것같이 깨끗했고, 플립커버가 달려있었다. 핸드폰 단품만 판다는게 좀 미심쩍기는 했는데 내 마음을 읽은 건지 ‘저희는 정식 공기계만 매입합니다’라고 하셨다. g2도 만져봤는데 이건 또 너무 작아보였다. 이건 12만원에 준다고 했다.
달 려있는 커버는 보기에 정품으로 보였다. 이게 정품플립커버면 뒷커버보다 비싼 악세사리 아닌가 하면서도 그냥 정품커버는 없냐고 찔러보았다. 그 분은 플립커버밖에 없다고, 그래서 좀 싸게 올린거라면서 정 플립커버가 마음에 안들면 센터가서 사도 얼마 안할 것이고, 그냥 가위로 자르고 케이스로 덮으라고 했다. ‘기대했던 10살 생일선물이 알고보니 줄없는 노트...’라는 제목이 어울릴만한 상처받은 어린애의 표정으로 계속 이리저리 뒤집어보고 괜히 기스도 만지작 거리고 플립커버도 닫았다가 열었다가 하니 결국 만원깎은 16만원에 딜이 성사됐다. ㅎㅎㅎ
그 자리에서 유심을 갈아끼우니 바로 개통이 되었다. 전화품질도 괜찮았고 생각못했는데 이게 스피커 음량이 엄청 컸다. 그리고 속도또한 빠릿하고 화면이 넓어서 어플을 두개씩 실행해도 넉넉했다.
다들..말도없이 이런 핸드폰을 쓰고 있었던거냐... 왠지 인류에게 뒷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카카오톡을 켜고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니 말도 안돼.
집에 돌아와서 검색해보니 이 플립커버는 일명 퀵커버로 정가55000원의 엘지전자정품 악세사리였다. 그냥 뒷커버는 2만원대라는데, 그렇다면 이득이다 오호 성공. 그리고 찾다보니 이 퀵커버는 무선충전기능까지 제공했다. 오호 이득.
엘지서비스센터에 들러서 이런저런 사소한 것들을 수리했다. 예를 들어 볼륨업 키가 살짝 안먹힐때가 있다거나 화면에 흰 반점이 보인다거나 전화통화시에 화이트노이즈가 있다거나 하는 것들.
액정은 무상수리기간이 끝나 무상으로 교체할 수 없다기에 그냥 포기.(사실 보이지도 않는 흰반점이었다)
볼륨업키는 말끔히 고쳐주셨고 화이트노이즈는 안들리신다고;;하셔서 그냥 말았다. 나도 나이 들면 안들리겠지 뭐.
그리고 원래 목적이었던 롤리팝 업그레이드를 받고(윈도우10이 깔린 컴퓨터로는 왠지 인식이 안되서 집에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없었다.)뒷커버 가격을 물어보니 28000원이었다. 너무 비쌌다. 아무 기능도 없는 플라스틱인데 뭐가 그리비싼 걸까. nfc코일이 그렇게 비싼가?
집 에 와서 다시 중고나라를 물색, 거의 실패할 뻔했으나 여자친구가 찾아내서 뒷커버와 배터리, 배터리 충전기를 구입했다. 택포23000의 쿨거래. 아주 친절하셨다. 포장까지 강박증걸린사람처럼 엄청 꼼꼼히 하셨다. 폰팔인가 했는데 핸드폰을 잃어버려서 남아있는 배터리랑 뒷커버를 파는 거라고 했다.
받고보니 뒷커버는 새것이었다. 스페어 뒷커버를 새것으로 갖고있는 사람이었던 걸까? 뭔가 엄청 꼼꼼한 사람인가보다.
박스도 보내주셨당 ㅎㅎ 이제 장물취급받지않아도 돼..
뒷커버는 사실 여자친구랑 케이스를 맞추려고(...) 산 것이었는데, 끼워보니 커버가 폰의 대부분을 감싸는 구조여서 완전 새것같아보인다. 새 폰 쓰는 기분까지 주니 잘 산듯했다. 그리고 무선충전이라는 기능이 궁금해서 결국 퀵커버의 무선충전 패치를 새 뒷커버에 이식했다.
헤어드라이기로 오래 가열한 뒤에 천천히 떼어내 붙였다.
인터파크에서 검색해본 결과 무선충전기가 4000원이면 살 수 있었다. 중국산 충전기긴 했지만 Qi인증을 받은 기기는 모두 충전이 가능하다기에 쿠폰써서 좀더 저렴하게 구매했다. 액정강화유리도 함께. 만원정도 사용했다. 인식은 잘 된다만 작아서 조금 불편하다.
추가 사진
카톡이오면 LED가 노랗게 빛난다
넥서스5도 생각해보았지만 외장메모리 확장이 불가하고 배터리도 작고 램이 2기가 밖에 되지 않았다. 안드로이드는 무조건 가용램 큰게 장땡이다. 내가 쓰던 레이서2는 램 총용량이 1기가였다.
중고나라를 물색하다가 17만원짜리 매물을 발견했다. 안양의 한 중고폰 전문매장에서 올린 글이었다. 일반인한테 사는 것보다야 이렇게 매장있는데서 사는게 차후에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덜 귀찮을 것 같고 가격또한 합리적이어서 추석 전날 집에 가는 길에 안양에 들렀다.
매 장주인이 친절하게 길을 설명해 주어서 찾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다만 집으로 돌아올 때 길을 좀 헤맸는데, 안양 지하상가가 그렇게 큰줄은 몰랐다. 분명히 역쪽으로 간다고 계단을 타고 내려갔다가 올라오면 역보다 더 멀어진 곳에서 나오고 막 그랬다.중고폰 매장에 가보니 이런저런 기기들이 즐비했다. 다른 기기들에 눈이 가기도 했는데 엘지 지프로2는 그 디자인이 참 개성이 없어보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크기도 엄청 컸다 거의 6인치에 육박하는 듯 했다.
거기 계시는 분이 사장인 건 아니고 그 매장 사장 의 형님이라고 하셨다. 지프로2 때문에 연락드렸던 사람이라고 말하고 지프로2를 받아보았다. 생각보다 기스가 좀 있었는데 사진에는 나오지 않은 네 귀퉁이의 찍힘 자국이 괜시리 눈에 띄었다. 그러나 액정은 완전히 새것같이 깨끗했고, 플립커버가 달려있었다. 핸드폰 단품만 판다는게 좀 미심쩍기는 했는데 내 마음을 읽은 건지 ‘저희는 정식 공기계만 매입합니다’라고 하셨다. g2도 만져봤는데 이건 또 너무 작아보였다. 이건 12만원에 준다고 했다.
달 려있는 커버는 보기에 정품으로 보였다. 이게 정품플립커버면 뒷커버보다 비싼 악세사리 아닌가 하면서도 그냥 정품커버는 없냐고 찔러보았다. 그 분은 플립커버밖에 없다고, 그래서 좀 싸게 올린거라면서 정 플립커버가 마음에 안들면 센터가서 사도 얼마 안할 것이고, 그냥 가위로 자르고 케이스로 덮으라고 했다. ‘기대했던 10살 생일선물이 알고보니 줄없는 노트...’라는 제목이 어울릴만한 상처받은 어린애의 표정으로 계속 이리저리 뒤집어보고 괜히 기스도 만지작 거리고 플립커버도 닫았다가 열었다가 하니 결국 만원깎은 16만원에 딜이 성사됐다. ㅎㅎㅎ
그 자리에서 유심을 갈아끼우니 바로 개통이 되었다. 전화품질도 괜찮았고 생각못했는데 이게 스피커 음량이 엄청 컸다. 그리고 속도또한 빠릿하고 화면이 넓어서 어플을 두개씩 실행해도 넉넉했다.
다들..말도없이 이런 핸드폰을 쓰고 있었던거냐... 왠지 인류에게 뒷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카카오톡을 켜고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니 말도 안돼.
집에 돌아와서 검색해보니 이 플립커버는 일명 퀵커버로 정가55000원의 엘지전자정품 악세사리였다. 그냥 뒷커버는 2만원대라는데, 그렇다면 이득이다 오호 성공. 그리고 찾다보니 이 퀵커버는 무선충전기능까지 제공했다. 오호 이득.
엘지서비스센터에 들러서 이런저런 사소한 것들을 수리했다. 예를 들어 볼륨업 키가 살짝 안먹힐때가 있다거나 화면에 흰 반점이 보인다거나 전화통화시에 화이트노이즈가 있다거나 하는 것들.
액정은 무상수리기간이 끝나 무상으로 교체할 수 없다기에 그냥 포기.(사실 보이지도 않는 흰반점이었다)
볼륨업키는 말끔히 고쳐주셨고 화이트노이즈는 안들리신다고;;하셔서 그냥 말았다. 나도 나이 들면 안들리겠지 뭐.
그리고 원래 목적이었던 롤리팝 업그레이드를 받고(윈도우10이 깔린 컴퓨터로는 왠지 인식이 안되서 집에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없었다.)뒷커버 가격을 물어보니 28000원이었다. 너무 비쌌다. 아무 기능도 없는 플라스틱인데 뭐가 그리비싼 걸까. nfc코일이 그렇게 비싼가?
집 에 와서 다시 중고나라를 물색, 거의 실패할 뻔했으나 여자친구가 찾아내서 뒷커버와 배터리, 배터리 충전기를 구입했다. 택포23000의 쿨거래. 아주 친절하셨다. 포장까지 강박증걸린사람처럼 엄청 꼼꼼히 하셨다. 폰팔인가 했는데 핸드폰을 잃어버려서 남아있는 배터리랑 뒷커버를 파는 거라고 했다.
받고보니 뒷커버는 새것이었다. 스페어 뒷커버를 새것으로 갖고있는 사람이었던 걸까? 뭔가 엄청 꼼꼼한 사람인가보다.
박스도 보내주셨당 ㅎㅎ 이제 장물취급받지않아도 돼..
뒷커버는 사실 여자친구랑 케이스를 맞추려고(...) 산 것이었는데, 끼워보니 커버가 폰의 대부분을 감싸는 구조여서 완전 새것같아보인다. 새 폰 쓰는 기분까지 주니 잘 산듯했다. 그리고 무선충전이라는 기능이 궁금해서 결국 퀵커버의 무선충전 패치를 새 뒷커버에 이식했다.
헤어드라이기로 오래 가열한 뒤에 천천히 떼어내 붙였다.
인터파크에서 검색해본 결과 무선충전기가 4000원이면 살 수 있었다. 중국산 충전기긴 했지만 Qi인증을 받은 기기는 모두 충전이 가능하다기에 쿠폰써서 좀더 저렴하게 구매했다. 액정강화유리도 함께. 만원정도 사용했다. 인식은 잘 된다만 작아서 조금 불편하다.
추가 사진
카톡이오면 LED가 노랗게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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